본문/내용
1. 전환기 한국정치의 개념과 배경
전환기 한국정치는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의 시기를 의미하며, 한국사회가 민주화와 경제발전이라는 두 가지 큰 변화의 물결 속에서 겪은 정치적, 사회적 변화의 과정을 포함한다. 이 시기는 5공화국 시절 군사정권의 억압적 통치가 종식되고 민주주의로의 전환이 본격화된 시기이며, 동시에 경제적 성장과 함께 시민사회의 활성화가 두드러졌던 특징을 갖는다. 1987년 6월 항쟁은 군사정부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약화시키고, 국민의 정치적 요구를 표출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직선제 개헌이 이루어졌다. 1992년의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자당과 민주정의당이 경쟁하면서 정치적 다원화가 본격화되었고, 사회운동의 활발화와 시민참여가 증대되었다.
구체적으로, 1987년 이후 민주화운동 참가자 수와 시민단체의 수는 급증하였으며, 1980년대 말 기준으로 등록된 시민단체 수만 해도 200개 이상이었고, 이들의 활동 범위와 영향력도 점차 확대되었다. 또한, 경제적으로도 이 시기에 한국은 연평균 9%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1990년에는 국민총생산(GNP)이 2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속한 경제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