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일제강점기는 한국 건축사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자 복잡한 의미를 지닌 시기이다. 이 시기 동안 일본은 조선에 근대적 건축 양식을 도입하며 서구식 도시계획과 건축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의 덕수궁 석조전, 일본인들이 건설한 경성제국대학, 미쓰이 본사건물 등이 있으며, 이들은 근대 건축의 도입과 일본식 건축 양식의 융합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이다. 한편, 이 시기에 일본은 조선의 도시와 건축에 일본의 문화와 제도를 강요하며 식민통치의 상징으로서 건축물을 활용하였다. 예를 들어, 남산에 세워진 조선총독부는 그 크기와 위용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권력을 상징했고, 이는 일본이 식민지 조선을 문화적, 정치적 지배를 시각적으로 과시하는 도구였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일제시대 건축의 발전은 일부 긍정적 기여와 함께, 많은 한계와 문제점도 드러냈다. 근대적 건축기술과 도시계획이 도입되었으나, 이는 대부분 일본의 이익과 강점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으며, 한국인들의 자주적 건축문화 발전에는 제약이 있었다. 1930년대 기준, 조선총독부 관할 도시 인구는 약 200만 명에 달했지만, 도시계획과 건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