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인문과학 저항시와 친일시 문제는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쟁점 중 하나로, 이에 대한 기존 논의는 주로 민족주의와 식민지 이후의 문화적 정체성 재구성이라는 관점에서 이루어져 왔다. 특히 일제강점기 동안 인문학과 문화예술 분야에서 보여준 민족 저항은 1940년대 독립운동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후 친일적 활동과의 연계 문제 역시 민족 문화의 왜곡과 침탈 문제로 대두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논의는 주로 정치적, 이념적 관점에 치우쳐 역사적 사실의 구조적 문제를 충분히 조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1910~1945년 기간 동안 일제 강점이 강압적으로 강요한 친일 청산이 1차적으로 중요한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친일 인사들이 문화와 학문계에 자리잡기까지의 구조적 배경과 그 결과로 나타난 문화적 왜곡은 아직 깊이 있게 분석되지 않았다. 통계에 따르면, 1937년~1945년 사이 친일 성향의 인사들이 총 예술, 문학, 학술 분야에서 차지한 비율이 약 35%에 달했으며, 그들이 남긴 작품과 행적이 아직도 문화사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인문과학 저항시와 친일시 문제는 식민지시기 민족 저항의 숭고함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