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이창래의 『영원한 이방인』은 현대 한국사회의 정체성과 소외, 그리고 타자와의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이 책은 한국 사회 내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배제와 차별 현상을 배경으로 삼으며, 이를 이해하기 위해 호미 바바의 이론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호미 바바는 정체성의 혼란과 타자화 과정이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틀을 제공하는데, 특히 ‘이방인’이라는 존재가 개인과 집단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최근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 내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의 비율은 2020년 기준 4.9%로, 2000년의 2%에 비해 급증했으며, 이들에 대한 차별과 소외는 여전하다. 예를 들어, 2022년 한국노동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절반 이상이 차별을 경험했고, 37%는 사회적 배제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다문화 가정에 국한되지 않으며, 세대 간 정체성 혼란, 언어·문화 차이, 그리고 글로벌화로 인해 발생하는 시민권 문제까지 포괄한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을 호미 바바의 이론으로 분석하며, 이방인 존재가 어떻게 정체성 무기화와 집단 내 분열로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