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유럽중심 역사인식의 개념
유럽중심의 역사인식은 유럽이 세계역사의 중심 또는 결정적 역할을 담당한다고 인식하는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이는 유럽 역사가 전 인류 역사를 대표하며, 다른 지역이나 문명의 발전은 유럽의 영향을 받은 범위 내에서 파악된다는 관점에 바탕을 둔다. 유럽중심적 시각은 근대 유럽이 세계경제, 문화, 기술, 군사적 우위를 확보한 15세기부터 강화되었으며, 이를 통해 유럽의 역사서술이 주로 유럽을 기준으로 전개되고, 다른 지역 역사들은 주변적인 위치로 치부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유럽 역사학계에서는 식민지 이전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의 역사를 서구의 발전 과정과 접목하여 기술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는 이후의 탈식민주의 역사학이 등장하기 전까지 지배적이었던 인식이다. 통계자료로는 19세기와 20세기 초 유럽 중심의 역사서적이 전체 세계역사서적의 80% 이상을 차지했고, 19세기 유럽의 식민지 확장기에는 제국주의와 식민지 정책이 유럽 중심적 시각에 강하게 영향을 미쳤다. 또, 유럽연합(EU)의 역사교육문제에서도 유럽 중심적 서술이 발견되었으며, 일부 학자들은 유럽 중심적 역사인식이 서구 패권주의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