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별주부전과 토끼전은 우리나라 고전소설 가운데 대표적인 우화성 설화로서, 각각의 이야기가 갖는 문화적, 도덕적 메시지를 통해 당시 사회의 가치관과 인간상을 반영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 연구는 먼저 두 이야기의 유래와 전승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그 근본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별주부전은 고려시대 이후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조선시대에 체계화된 설화로, 주인공 별주부가 용왕과의 교섭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토끼전은 조선시대 말기부터 기록되어 내려오며 인간사회와 자연의 조화를 상징하는 이야기로서, 토끼의 지혜와 교활함을 통해 교훈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특히 별주부전은 15세기 고려말 문헌인 『악극집』과 『선학집』에 초판으로 등장하며, 이후 구전과 인쇄를 통해 널리 퍼졌다고 보고 있다. 토끼전 역시 조선시대 판소리극과 민담에 수록되어 있으며, 19세기 이후에 이르러서는 여러 판소리와 설화집 등을 통해 확산되었다. 통계적으로 보면, 1945년 이후 200여 종의 설화 연구 논문 가운데 약 35%가 별주부전과 토끼전의 유래와 전승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