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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흑사병
흑사병은 14세기 중엽 유럽을 강타한 대규모 전염병으로, 페스트균인 야세리아 페스티스(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한다. 흑사병은 주로 쥐와 벼룩을 매개로 전파되었으며, 사람 간 전염도 가능하였다. 이 병은 유럽 인구의 약 30%에서 60%를 희생시켰다고 추정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체 인구의 75% 이상이 사망하는 엄청난 참사였다. 흑사병은 1347년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항구에서 처음 침투했으며, 이후 빠르게 북쪽으로 퍼졌다. 당시 유럽 인구는 약 8000만 명이었는데, 그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500만에서 3,0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특히 1348년부터 1350년까지의 2년간은 흑사병의 전파와 희생이 절정에 달했으며, 사회·경제 구조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병으로 인해 수많은 도시가 폐허가 되고 농촌이 황폐화되었으며, 노동력 부족으로 임금이 상승하는 한편 농민들은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도시로 이동하기도 했다. 또한 교회와 성직자들 마저도 높은 사망률로 위기를 겪으며 교회권위가 흔들리기도 하였다. 심리적으로도 두려움과 공포가 만연했고,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종교적 신앙에 매달리거나 미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