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국의 사회보험이 보편주의보다 선별주의로 진화한 배경에는 역사적, 경제적,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다. 우선, 한국이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루던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기간 동안, 민간 자본과 국가의 재원 분배 정책은 제한적이었다. 이는 사회보험 제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자원 마련과 수급 대상의 합리적 선정이 중요한 과제로 작용하였다. 특히, 당시에는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면적 보편주의보다는 경제적 효율성과 재정 건전성을 중시하는 선별적 접근이 자연스럽게 채택되었다. 1990년대 이후에도 경제개발 정책의 지속과 함께 정부는 재정 부담의 경감과 안정성을 위해 보험 대상의 범위를 제한하는 방식을 선호하였다. 예를 들어, 1990년대 초반까지 국민연금 가입률은 50% 수준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일정 비율의 국민은 소득수준이나 직업군별로 선별되어 가입 대상이 결정되었다. 통계적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사회보험료 부담률은 평균 10~15%대였으며, 이를 충당하기 위한 효율적인 선별 정책이 시행되었다. 또한, 한국은 가족주의적 문화와 유사 가족제도의 영향으로, 가족 내 부양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