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사회 역사적 맥락에서 과시를 위한 소비형태는 디아스포라적 체험과 깊은 관련이 있다. 디아스포라는 주로 민족적, 문화적 정체성을 해외에 지니고 있는 집단이 겪는 정서적, 사회적 고립과 소외를 의미하며, 이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에 의존한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과시를 위한 소비가 디아스포라 공동체 내부의 유대감 강화와 동시에 계급적 또는 문화적 차별을 상징하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2020년 대한민족문화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 중 65%는 명품 구매를 통해 한국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방식을 선호하며, 이들 중 70%는 이를 통해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나타냈다. 이러한 소비는 단순한 물질적 조형을 넘어, 집단 내 정체성 재확인과 자긍심 표출의 표상이 된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과시적 소비는 사회적 격차를 심화시키거나 소비를 통해 타인과의 차별적 위계를 형성하는 부정적 측면도 존재한다. 특히, 디아스포라 공동체는 종종 자본력의 차이에 따라 소비 행태가 다르게 나타나며, 상류층은 고가의 브랜드 제품으로 자신을 과시하는 반면, 하류층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