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국사의 시대구분은 역사학에서 중요한 논제 중 하나이며, 특히 고대와 중세의 기점 구분은 북한과 남한 간의 역사 인식 차이를 보여주는 핵심적 주제이다. 이 문제는 단순한 기간의 구분을 넘어 각 시기가 갖는 의미와 해석에 따라 남한과 북한의 역사관이 어떻게 다르게 형성되었는지를 반영한다. 남한은 일반적으로 삼국시대(기원전 57년 고구려 건국 이후부터 668년 신라 통일 전까지)를 중심으로 고대사를 구분하며, 이후 통일신라와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 근현대사 순으로 나눈다. 반면 북한은 고대와 중세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여, 문자와 기록이 등장하는 삼국시대 이후를 중세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예를 들어, 북한은 고려시대를 중세로 간주하여 918년 고려 건국을 계기로 보다 역사상의 새로운 시기로 인식하며, 이 시기를 `고려중세사`로 구분한다. 이러한 차이는 역사의 발전과정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북한은 평양과 개성 같은 중심 도시를 배경으로 중세사를 강조하는 반면, 남한은 서울과 경주 중심의 역사를 더 강조한다. 더군다나, 북한은 1948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분리하여, 북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