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국사회는 전통적으로 교육을 통해 계층 간 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하지만, 현실은 그와는 전혀 거리가 먼 실정이다. 특히 고등학교 단계에서 나타나는 교육 불평등은 사회 전반에 심각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일부 명문 고등학교들은 학생들의 입학 경쟁이 치열하여 높은 사교육비와 학원비를 부담하는 가정이 많으며, 이에 반해 농어촌이나 저소득층 지역의 학교들은 열악한 교육 환경과 자원 부족으로 인해 학생들이 우수한 교육을 받기 어려운 실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학생의 사교육비 평균은 월 30만원을 넘기는데 비해, 농어촌 학생은 10만원 이하에 머무르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차이는 결국 대학 진학률과 직업 선택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나며, 2022년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위 20% 가정의 자녀들은 대학 진학률이 약 80%에 달하는 반면, 하위 20% 가정의 자녀들은 30% 이하의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곧 교육 기회의 불평등이 계층 간 사회 이동의 장벽으로 작용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학교 시설이나 교사 수준 역시 경제적 배경에 따라 차별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학교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