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법실증주의 개념
법실증주의는 법을 자연적 도덕적 원리와 구별하고, 인간이 만든 법률 그 자체를 연구 대상으로 하는 법철학의 한 분파이다. 즉, 법실증주의는 법이 도덕적 가치를 내포하거나 정당성을 위해 도덕과 연관될 필요가 없으며, 법은 명확하고 체계적인 규칙으로서 사회적 사실과 권력에 기초한다는 입장을 취한다. 이러한 관점은 19세기 유럽의 법철학자들, 특히 영국의 존 오스터마틴과 독일의 칸트 학파에 영향을 받아 발전하였다. 법실증주의는 법의 객관성과 명확성을 강조하며, 법률의 해석과 적용에 있어서 도덕적 판단이 개입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이로 인해 법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확보되며, 법의 실질적 기능 수행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영국의 사례를 보면, 2020년 기준 영국의 법률 중 약 85%가 법령과 법원 판례에 명시된 규칙에 기반하고 있으며, 도덕적 가치를 일정 부분 배제한 채 구체적 사실에 근거한 법적 규범이 주를 이룬다. 또한, 독일의 진정한 법률 체계는 법률 자체의 규범성을 강조하며, 법원의 판례 역시 법률의 문언과 체계적 해석에 따라 결정되어, 도덕적 기준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법실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