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근대 동아시아는 외세의 침략과 내부 개혁 요구가 교차하며 급변하는 시대적 환경 속에서 근대적 문화와 국가정신을 형성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정치적 변화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수반하였다. 양백화와 황제 서태후를 중심으로 한 저서 『서태후(꿈과 희망, 2008, 깊은샘, 1988)』은 근대 동아시아의 문화 형성 과정을 다각도로 조망한다. 특히 서태후는 청나라의 말기 전환기를 상징하는 인물로, 그녀의 통치는 1861년부터 1908년까지 약 47년간 지속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청나라의 국력은 19세기 중엽 이후 점차 쇠퇴하였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19세기 말 기준 청나라의 국체는 약 18만 명의 군인과 90만 명의 관료를 포함하고 있었으나, 1900년대 초반 서태후의 권력 핵심기에 이미 북경 내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군인과 정부 관료 망라한 세력권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권력 장악과 개혁 시도는 당시 아시아의 제국주의 열강들이 침략을 강화하던 시점과 맞물리면서, 근대적 제도와 관념의 도입, 그리고 민족주의와 근대화 운동의 추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서태후의 복잡한 정치적 입지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