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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해사 연구의 사료 부족 문제
발해사 연구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사료 부족이다. 발해는 7세기 후반에서 10세기 초까지 존재했던 국가로서, 당시의 역사적 기록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발해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 대한 연구가 제한적이다. 우선 발해와 관련된 사료의 대부분은 당대 중국의 사서, 일본의 기록, 그리고 일부 고고학적 유물에 의존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사서는 『새기록록』과 『당서』, 『신당서』 등인데, 이들 가운데 『당서』는 발해를 주로 주변국으로 다루었으며, 발해 내부의 상세한 정치·사회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 일본의 기록도 『통전』이나 『증일기』 등에 일부 언급되지만, 발해에 대한 기록은 매우 간접적이고 왜곡된 측면이 크다. 또한, 발해에 대한 사료의 단절성도 심각하다. 발해는 926년 고려와의 전투 이후 쇠퇴하기 시작하였고, 988년 송으로 넘어가는 시기까지도 기록이 희박하게 유지되다가 점차 단절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발해 유적과 유물에 대한 조사와 발굴이 제한적이어서 직접적인 자료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다. 발해 유적지는 대개 민간인 수용 또는 도시개발로 파괴되어온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