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박씨전에 나타난 대리 만족적 요소는 전통 연극이나 연극적 요소의 복합적인 작용을 통해 관객이 직접적인 참여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몰입과 만족을 경험하는 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박씨전은 조선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설화극으로서, 다양한 이야기와 인물들의 감정을 극중에서 표현함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간접적으로 이야기 속 인물과 감정을 공유하게 한다. 이는 일종의 대리 만족으로 볼 수 있는데, 관객이 배역의 감정이나 상황에 감응하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허구 세계 속에서 감정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연극연구소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전통극을 관람한 관객의 78%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하는 감정을 간접 체험을 통해 충족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박씨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박씨전은 이야기의 서사와 인물들의 감정 표현이 매우 풍부하여, 염전(염전이 나온 계집의 한 섹션) 장면에서 관객들이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끼며 감정을 공유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박씨전은 수많은 구전과 각종 공연 형태로 전승되어오면서, 일정 부분 대중적인 정서와 공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