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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트화 폭락의 배경
바트화 폭락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직결되는 사건으로, 그 배경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하였다. 먼저 태국의 경제는 1990년대 초반부터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과도한 단기 외채에 의존하는 구조였다. 태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은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외화를 차입했고, 특히 선진국 금융기관과 기업들로부터 막대한 단기차입금을 유치하였다. 이에 따라 1997년 말 기준 태국의 단기차입금은 약 1,160억 달러에 달하였으며, 외채비율이 급증하였다. 태국은 이러한 외채를 태국 바트화로 환전하여 사용함으로써 자국 통화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 했다. 그러나 태국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이 270억 달러에 그쳐 외환시장 개입이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다. 특히 1997년 초부터 미 달러화 강세와 함께 태국 바트화의 가치가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태국의 부동산과 주식시장 버블이 형성되어 투기세력들이 몰려들면서 시장이 불안정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외환보유액을 대규모로 인출하며 외환위기가 촉발되었다. 7월 말, 태국은 외환위기를 공식 선언하고 바트화를 사실상 병행, 즉 고정환율제를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