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로렌즈의 각인현상(imprinting) 이론은 생물의 발달 과정에서 특정 시기에 특정 자극이 강하게 영향을 미쳐 이후 행동 패턴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개념이다. 이와 더불어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라는 용어는 생물의 성장과 발달에 있어서 일정 시기가 지나면 이후에는 동일한 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그 시기에 이루어진 학습이 불가역적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정적 시기 개념은 신경발달학, 행동과학, 생물학 전반에서 핵심 이론으로 자리 잡았으며, 개체가 특정 행동이나 능력을 습득하는 데 있어 이 시기를 놓치면 정상적인 발달이 어려워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새의 부화 후 일정 기간 동안 모체의 울음소리나 행동을 본떠 배우는 사례가 그것이다. 여기서 새끼 새가 부화 후 30일 이내에 부모 새의 울음패턴을 흡수하지 않으면 평생 그 울음소리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러한 연구는 시기를 놓치면 학습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려워진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또한 인간의 언어 습득 과정에서도 결정적 시기가 존재한다는 가설이 제기되었으며, 생후 6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