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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아시아 금융위기의 배경
동아시아 금융위기는 1997년 말 대한민국,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발생한 급격한 금융과 경제 위기를 의미한다. 이 위기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글로벌 및 지역적 경제 환경과 국내 정책, 그리고 금융시장 구조의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9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시장은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워졌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의 규제 완화와 금융상품 개발로 인해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성향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 국가들은 빠른 경제성장과 더불어 고수익을 기대하며 해외 차입과 직접투자를 확대하였다. 1996년 태국은 외채 총액이 GDP의 약 45% 수준까지 늘어나면서 외채 부담이 가중됐다. 특히 태국의 경우, 환율 고정 정책에 의존했던 경제 구조상 외채 유출입의 급증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고, 1997년 바트화가 과도하게 평가절하되면서 금융 위기가 본격화되었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 각국의 금융시장 및 기업 구조의 취약성도 위기를 촉진시켰다. 이들 국가는 금융기관들이 부실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