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도정일의 『시장전체주의와 문명의 야만을 읽고』는 현대사회의 자본주의적 발전이 초래한 문제점을 심도 있게 분석한 저서이다. 이 책은 시장이 모든 사회적 영역을 지배하는 ‘시장전체주의’의 성장과 그로 인한 문명의 야만성을 비판하며, 인간성과 공동체성을 위협하는 자본주의의 실체를 드러낸다. 특히 자본주의의 팽창과 함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통계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부의 10%가 전 세계 부의 70%를 차지하는 등 경제적 불평등이 극심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2023년 기준 상위 1%의 소득이 하위 50%의 10배 이상 차이 나는 현실에서, 시장의 무차별적 확장이 가져온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이와 더불어 신자유주의 정책이 사회보장체계를 무시하고 경제성장만을 중시하면서, 빈곤과 실업률이 증가하는 등 사회적 안전망이 붕괴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시장이 인간 삶 전반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인간다운 삶이 훼손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시장전체주의가 비단 경제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관에 심각한 위협이 됨을 지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장 중심의 사고방식을 재고하고, 공동체와 연대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