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대한민국의 근대화 과정은 빠른 산업화와 사회 변화 속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는 종종 이분법적인 사고에 의해 간단하게 구분되어 왔다. 이분법적 사고란 근대와 비근대, 선과 악, 전통과 현대, 발전과 후퇴와 같은 상호 배타적 개념들로 현실을 나누어 보는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고는 근대화의 과정을 규정짓는 데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복잡한 현실을 단순화하여 오히려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하게 만드는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이분법적인 시각이 얼마나 강하게 작용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60년대 이후 한국은 연평균 7% 이상의 경제성장을 기록하며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부상했으며, 1970년대에는 도시 인구 비중이 30%에서 50%로 급증하는 등 근대적 도시국가로의 변화가 뚜렷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은 전통적 농촌과 산업의 이분법적 구분 속에서 이해되기도 했다. 산업화의 초기단계에서는 전통과 근대라는 이분법이 강하게 작용하여 농촌과 도시의 간극을 더욱 심화시킨 측면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1985년 도시 인구가 전체 인구의 62.4%를 차지하면서 도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