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김유정의 작품에 나타난 마름과 소작인 관계는 일제 강점기 농촌 현실을 깊이 있게 반영한 중요한 주제이다. 당시 농촌 사회는 농민들이 생존권을 위해 마름이라는 소작권자를 상대로 끊임없이 고통받던 구조였다. 소작인들은 토지를 빌려 농사를 지었으나 농작물의 일부를 소작료로 내야 했으며, 이는 농민들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30년대 초 농촌 인구의 70% 이상이 소작농에 속했으며, 이들의 평균 소작료는 경작수확량의 40~50%에 달하였다. 이러한 통계는 당시 소작농들이 토지의 상당 부분을 자신들의 노동으로 재투자하기보다는 오히려 소작료 부담으로 인해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음을 보여준다. 김유정의 작품, 특히 《봄봄》이나 《동백꽃》에서는 마름이 소작인에게 강압적이고 착취적인 태도를 보이며, 그 속에서 농촌 사회의 불평등과 착취 구조를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작품 속 마름은 소작농의 노동력과 생존권을 착취하는 존재로 그려지며, 이는 한국 근현대사의 농민 착취 구조와 깊은 연관이 있다. 당시 농민들의 고통은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서 농촌 공동체 전체의 붕괴와 사회적 갈등의 근원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