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작품 개요
《귀안()》은 고려 말의 문신이자 시인인 정지상이 지어진 작품으로, 자연의 한순간인 가을철 기러기의 귀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정서와 자연의 운환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시이다. 본 작품은 대략 14행으로 구성된 긴 시로, 각각의 행은 가을의 풍경과 기러기의 귀환, 그리고 그에 따른 감정을 묘사한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인간 존재의 덧없음을 동시에 드러내며, 고려시대의 자연관과 생명에 대한 사유를 잘 보여준다. 당시 고려 사회는 농경 생활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자연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이에 대한 자연적이고 서정적인 시적 표현들이 작품 곳곳에 담겨 있다. 정지상은 자연 풍경을 통해 당시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과 개인적 감정을 동시에 투영하였으며, 특히 가을철 귀성하는 기러기를 통해 귀향의 정서를 강조한다. 이 작품에서 기러기는 단순한 새의 상징을 넘어, 고향과 가족, 그리고 귀환하는 인간의 정서를 상징하는 매개체로 등장한다. 작품 속 기러기의 귀환 장면은 당시 2월부터 4월까지 귀향하는 기러기 비율이 70%에 달하는 자연 현상을 배경으로 삼아 무심한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