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작품 개요
권비영의 『덕혜옹주를 읽고』는 일제강점기 조선의 마지막 왕족인 덕혜옹주에 관한 생애와 그 시대적 배경을 조명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덕혜옹주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의 삶을 상세히 다루면서, 그녀가 겪었던 정신적 고통과 사회적 압박을 깊이 있게 묘사한다. 1906년생인 덕혜옹주는 1910년 한일합병 이후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로 편입됨에 따라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강제 이주당했으며, 이후 일본에서 어렵게 성장했다. 작품은 그녀의 일생에 대한 회고적 기록과 함께, 당시 일본 정부가 조선왕실을 어떻게 통제했는지, 그리고 그녀가 어떤 가족적·심리적 충격을 받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특히 덕혜옹주가 어린 시절 일본인 가정에서 자라면서 느꼈던 정체성의 혼란과, 조선 왕족으로서 갖게 된 소외감, 그리고 일본군의 강압적인 통제 아래 억압받았던 현실을 작품 전반에 걸쳐 섬세하게 묘사한다. 작품은 당대의 시대상황에 대한 분석에서도 뛰어나, 1910년대부터 1945년 해방까지의 조선과 일본의 정치적, 사회적 변천사를 배경으로 작업한다. 또한 덕혜옹주의 생애를 통해 제국주의의 희생양인 조선인들의 현실과, 민족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