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일 관계사의 오랜 논쟁거리인 임나일본부설은 4세기 후반부터 7세기 초까지 일본이 한반도 남부 지역인 임나를 지배했다는 주장이다. 이는 일본 측 역사학자들이 주로 제기했으며 한국 측 역사학자들과 격렬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이러한 논쟁은 단순한 학문적 차원을 넘어, 양국 간 역사 인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자리 잡았다. 본 연구는 임나일본부설의 근거로 제시되는 다양한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특히 광개토왕비문에 나타난 고구려의 한반도 남부 지역 지배에 대한 기록을 중심으로 임나일본부설의 허점을 분석한다. 나아가, 고구려의 남진 정책과 백제, 신라와의 관계를 고려하여 당시 한반도 남부 지역의 정치적 상황을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임나일본부설의 역사적 의미를 재평가한다. 궁극적으로는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새로운 한일 관계사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여 양국 간의 건설적인 미래 관계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일본서기와 같은 일본 측 자료와 고구려, 백제, 신라 관련 사료들을 비교 분석하고, 고고학적 발견 및 최근 연구 성과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균형 있는 시각을 확보하고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