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사건 개요
2004년 10월 21일 헌법재판소 결정 2004헌마554는 관습헌법과 관련된 사건으로 중요한 판례로 자리잡았다. 본 사건은 관습헌법이 헌법의 성립과 해석에 있어서 어떠한 구속력을 가지는지 또는 관습헌법이 실질적으로 헌법적 효력을 갖는지 여부를 확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사건의 발단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사회 각계에서 관습헌법의 존재와 그 효력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국민들은 정치적·사회적 변화에 따른 관습 형성 과정이 헌법의 일부로 인정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일부 정치단체와 시민단체는 관습헌법이 헌법의 해석권과 기본권 보호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주장했고, 국가기관 역시 관습헌법이 헌법의 한 부분임을 인정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이러한 논의는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사회적 담론이 확산되면서 더욱 활발해졌으며, 국민의 65%가 관습헌법이 헌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통계자료 참고). 그러나 정부와 헌법재판소는 관습헌법이 현대 국가 헌법질서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