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정치 상황
고려후기(13세기 후반부터 14세기 초반까지)는 정치적인 불안과 혼란이 지속된 시기다. 고려는 내외적 위기로 인해 중앙 권력의 약화와 지방 세력의 부상, 그리고 몽골의 침입으로 인해 정치적 안정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1231년 몽골이 고려에 침입하기 시작하면서 고려 정부는 몽골의 강압 아래 굴복하게 되었고, 1259년 몽골과의 강화조약인 삼별초 항쟁의 종결 이후 몽골과의 공존이 현실화되었다. 이 시기 고려 정부는 몽골 세력의 간섭 속에서도 정통성을 유지하려 했으나, 실질적인 권력은 점차 약화되고 지방세력에게 넘어갔다. 특히, 1270년 고려는 몽골과의 결혼 정책과 내정 간섭을 통해 몽골의 영향력을 강화했지만, 이는 고려 내 정치적 독립성을 크게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고려 말에는 공민왕(1351~1374)이 등장하여 일부 권력을 회복하려 했고, 이에 따라 최초로 왕권 강화를 위한 개혁이 시도되었으나 실질적 성과는 미미했다. 14세기 초에는 권문세족의 세력 확장으로 인해 왕권이 더욱 약화되었으며, 1374년 공민왕이 죽은 후에는 권력을 잡기 위한 문신 세력과 무신 세력 간의 여러 파벌 싸움이 치열해졌다. 특히, 문신 세력은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