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고려시대 역사서의 개관
고려시대는 10세기 후반부터 14세기 말까지 지속된 시기로서 한국 고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시대의 역사서는 당시의 시대상과 역사의식을 반영하는 중요한 자료로서, 정치적·사회적·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역사서는 『삼국사기』와 『고려사』로 나눌 수 있다. 『삼국사기』는 1145년에 김부식이 편찬한 것으로, 삼국의 역사를 기전체 방식으로 정리한 최초의 통사이다. 이 책은 삼국의 건국부터 삼국통일 이전까지의 역사를 서술하며, 고려 초기에 삼국의 역사 의식을 계승하고자 한 의지가 반영돼 있다. 『고려사』는 15세기 후반에 편찬된 것으로, 고려 광종 이후부터 고려 말까지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들어와서 고려 시기의 역사적 사실관계와 역사관을 좀 더 객관적으로 기술하려 했던 특징이 있다. 이 외에도 『제왕운기』 같은 사서도 있으며, 이는 고려 후기부터 조선 초기에 걸쳐 발전한 고려의 역사를 긍정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고려시대 역사서들의 특징은 유교적 사상과 역사관이 강하게 반영된 것인데, 이는 당시 정치권력과 유학사상이 결합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