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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려시대 불교철학의 배경
고려시대는 10세기 후반부터 14세기 초까지 약 400년 동안 지속된 왕조로, 불교는 국가 종교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고려는 918년에 건국된 후 불교를 국교로 정하고, 다양한 불교 종파를 수용하였다. 특히 11세기와 12세기에는 불교가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고려의 불교는 대중적 불교와 선종, 교종, 신관의 불교가 공존하였다.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13세기 고려의 승려인 혜심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1000여 개의 사찰과 30만 명 이상의 승려가 있었으며, 이는 당시 전체 인구의 약 2%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고려시대 불교는 왕권과 긴밀한 관계에 있었으며, 국보인 불국사와 석굴암, 불국사 등 세계문화유산으로 남은 유적들은 불교문화의 절정을 보여준다. 불교의 영향력은 삶의 여러 면에서 나타났는데, 다시 말해 불교적 가치와 교리가 사회규범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왕실은 불교를 적극적으로 장려했고, 승려들은 정치적, 문화적 지도자로 활동하였다. 또한 불교는 당시 고려 사회의 안정과 영속성을 유지하는 수단이었으며, 국책사업인 전국 사찰 건립과 불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