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고려말기 정치운영론은 당시의 사회적, 경제적 변화와 더불어 정치적 구조와 원리의 변천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고려시대는 10세기 후반부터 14세기 말까지 약 400년간 지속된 왕조로서, 내부적으로는 무신정권과 문신세력 간의 권력 다툼, 외부적으로는 몽골 침입과 같은 외침으로 인해 정치적 혼란이 심화된 시기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고려말기 정치운영의 예적 원리를 분석하는 일은 당시의 권력 동학과 정치체제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필수적이다. 고려 말기에는 효율적인 정치 운영을 위해 예와 적이라는 원칙이 자주 언급되었으며, 이것은 기존의 유교적 질서와 현실적 정세 사이의 조화를 도모하려는 시도였다. 특히 예는 왕권과 신하 사이의 도리와 예절을 중시하는 태도를 의미하며, 적은 현실적인 정세와 권력 분배의 합리화를 통한 정치적 안정화를 지향하는 원리였다. 고려말기에는 123개에 달하는 재신()들이 왕권 강화를 위해 실질적인 정치적 역할을 담당했고, 이를 통해 정치적 정책이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었다. 또, 고려 후기에는 역대 왕들이 안정과 통합을 위해 사림을 적극 활용하였고, 이를 통계자료로 분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