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고려와 조선시기는 한국 불교사의 중요한 전환기를 이루는 시기이다.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정치권력과 긴밀히 연계되면서 국가의 공식적인 종교로 자리잡았으며, 이로 인해 불교문화가 급속히 발전하였다. 특히 12세기 말부터 13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승려와 학자들의 활약으로 인해 불교 연구와 사원이 활발히 세워졌으며, 조계종과 같은 대종단이 형성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고려시대 송광사와 불국사 등 대표 사찰들이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고려 후기에는 귀족들의 타락, 사찰 내부의 타락, 재정난 등 여러 문제들이 불거지기 시작하였다. 조선시대 초에는 유교의 부흥과 함께 불교는 정치적, 사회적 위상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였다. 15세기 세조 때는 불교에 대한 강한 통제와 억압 정책이 시행되었으며, 불교 사찰 수는 급감하였다. 통계적으로 1392년 조선 건국 당시 80여 개 사찰이 존재했으나, 16세기 초에는 그 수가 30여 개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는 민중의 생활 속에서 계속 자리잡으며 문화적, 예술적 영향을 미쳐왔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고려·조선시기 불교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