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고려 초의 정치적 배경
고려 초기의 정치적 배경은 삼국의 유교적 전통과 새로운 중앙집권체제 수립의 필요성에서 비롯된다. 삼국시대에는 왕권이 강력했지만, 지방 세력의 독자적 권력 유지와 군사력 강화를 위해 분권적 정치체제가 형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전통적 토양 위에 고려는 신라 시대의 연장선상에서 중앙집권과 지방 통제 강화를 목표로 하였다. 특히, 후삼국의 혼란과 외부 침입으로 인해 국가 안보와 안정이 시급히 대두되면서 강력한 중앙 권력 확보가 절실하게 되었던 것이다. 918년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며 국호를 정하고, 송악(개성)을 수도로 정한 이후, 통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앙집권체제 강화를 위한 제도적 개혁이 본격적으로 착수되었다. 고려 초에는 918년 성종 때 시행된 `경당제`와 `국자감` 설립이 그 예이며, 지방세력의 통제와 중앙 권력 강화의 수단이었다. 특히, 국자감은 유학 교육기관으로서 중앙관료 기초를 다지고, 왕권을 뒷받침하는 통치 기반을 확립하는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고려는 중앙 집권체제 확립을 위해 관료체제 강화와 법제 정비에 힘썼으며, 이 과정에서 지방 제도와 군사 제도도 엄격히 조정되었다. 또한,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