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고려 시대 불교철학 개관
고려 시대는 10세기부터 14세기까지 약 400년간 지속된 시기로, 불교는 정치와 문화 전반에 걸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시기이다. 고려 시대의 불교는 국가의 무력적·정치적 안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으며, 당시 약 80% 이상의 인구가 불교에 영향받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불교는 국교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민중생활과 깊이 결합되어 있었다. 고려 초에는 화엄선종, 광조선, 진제종 등의 종파가 성행했으며, 특히 화엄종은 12세기 초 교단 내에서 가장 널리 퍼져 있었다. 또한, 조계종의 발달과 함께 선종이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면서, 선과 교의 병행 및 융합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대표적인 사찰로는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으며, 이들은 불교 미술과 건축의 정수를 보여준다. 11세기와 12세기에는 수많은 승려들이 출가하여 불교 교리와 수행법을 전국에 전파했고, 이들이 만든 경전과 불상은 고려 불교의 독특한 예술적 특징을 형성했다. 당시 불교의 사회적 역할도 크았는데, 국왕과 귀족들은 불교를 통해 권위를 강화하고자 하였으며, 1100년경에는 약 1400여 개의 사찰이 전국에 산재되어 있었다. 또, 민생을 위한 탑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