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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려 말엽의 정치 상황
고려 말엽의 정치 상황은 내·외부의 혼란으로 매우 불안정하였다. 중앙 정부는 점차 권력을 잃고 지방 세력에 의한 군사적·정치적 세력 다툼이 심화되었다. 13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원나라의 간섭과 과도한 화친 정책으로 인해 국력은 약화되었으며, 1351년 공민왕 때 강력한 개혁이 이루어졌지만 오래 지속되지 못하였다. 공민왕은 외척 세력을 몰아내고 중앙 집권을 강화하려 했지만, 그 당시는 이미 얼마 남지 않은 고려의 말기로 내·외적 문제의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고려 말기에는 신진 사대부의 부상과 무신 정권의 몰락이 겹쳐 정권 교체의 불안정이 심화되었다. 무신 집권 이후 일부 무신 세력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 지방권력을 유지하며 중앙권력을 약화시켰고, 문신들은 관료적 개혁을 시도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또한, 정권 내부에서 왕권과 신하 간의 대립이 심화되면서 왕실의 권위는 점점 약화됐으며, 1388년의 위화도 회군 이후 이성계와 조준, 정몽주 등 신진 세력을 중심으로 군사적 힘이 등장하였다. 이로 인해 수도 개경은 정치적 혼란이 심했으며, 이성계의 변혁운동은 결국 고려를 종말로 이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