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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염병의 역사적 개요
감염병은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자연 발생적 또는 인위적 병원체에 의한 질병이다. 인류 최초의 감염병 사례는 선사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고학적 자료와 유전자 분석을 통해 고대 인류가 감염병에 노출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고대 이집트 및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도 천식, 결핵, 말라리아 등 다양한 감염병이 만연했으며, 이집트 파라오의 무덤에서 발견된 결핵 유전자가 이 사실을 입증한다. 중세 유럽에서는 흑사병이 대규모 인구 감축을 일으키며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꼽힌다. 1347년부터 시작된 흑사병은 유럽 인구의 30~60%에 달하는 인구를 사망하게 하였으며, 총 사망자는 약 7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근대에 들어서면서 결핵, 콜레라, 황열병 등 신종 감염병이 잇따라 발생했고, 19세기 말~20세기 초에는 산업화와 국제적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감염병의 전파 속도와 범위가 급증하였다. 1894년 프랑스 세균학자 로제르 살바는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을 분리·확인했고, 1897년 크로이츠펠트는 콜레라균을 발견하였다. 20세기에는 폴리오, 디프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