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국 현대문학은 전후 사회적 변화와 분단 현실을 반영하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풍부하게 채워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인훈과 이호철은 각각의 독특한 문학세계와 사상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반도 분단의 아픔과 실향민의 정체성을 깊이 탐구한 작가들이다. 특히 최인훈은 《광장》, 《회색인》 등을 통하여 분단과 실향민 문제를 철학적이며 상징적으로 풀어내며 한국 현대문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반면 이호철은 실향민의 삶과 정서를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그려내는 작품 세계를 통해 분단 이후의 현실을 직시하였다. 1950년대 이후 한국은 약 200만 명의 실향민이 발생하였으며, 이는 당시 전체 인구의 약 10%에 달하는 규모였다. 실향민들은 낯선 타국 땅에서 고향을 그리며 고통과 번민 속에 살았으며, 이들이 겪은 정신적·사회적 고통은 현대 한국 문학에서 중요한 소재로 자리잡았다. 최인훈은 이러한 실향민들의 의식을 ‘실향민 의식’이라는 개념으로 정리하였으며, 이는 자신들의 고향을 잃은 상실감과 동시에 민족적 정체성의 위축을 드러내는 핵심적 주제였다고 볼 수 있다. 이 두 작가는 각각의 작품 속에서 이러한 실향민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