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그로테스크(잔인하고 난해한 예술양식)는 현대시의 한 양식으로, 민중시와의 접점에서도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그로테스크는 20세기 예술 전반에 영향을 미쳐, 인간의 욕망과 공포, 그리고 존재의 불완전함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민중시 역시 사회적 현실과 인간의 고통을 직시하며 민중의 상처와 저항을 기록하는 시적 형태다. 현대사회는 빠른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으며 민중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고, 2020년 기준 한국에서는 약 15%의 민중이 빈곤선을 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는 10년 전보다 2%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민중의 고통이 심화됨을 보여준다. 특히 민중시에서는 이런 현실을 반영하여 불평등과 삶의 고단함을 소재로 삼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데, 온라인 민중시 플랫폼 ‘우리말글’의 작품 수는 2015년 200여 편에서 2023년 1500여 편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민중이 시를 통해 자신의 고통과 저항을 표현하는 방식이 보편화된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로테스크적 특성은 단순히 민중의 고통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내부에 존재하는 인간 존재의 난해함과 불완전함, 혼란스러움을 새롭게 조명하는 데 있다. 이는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