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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0년대 시의 사회적 배경
1990년대 한국 시의 사회적 배경은 급격한 변화와 혼란, 그리고 새로운 시적 사고의 형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까지 이어진 정치적 격변과 경제적 위기는 시인들의 생활과 정신세계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민주화운동이 활기를 띠면서 사회 전반에 민주주의에 대한 기대와 심리적 해방감이 확산되었지만 동시에 권위주의와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이로 인한 갈등도 여전했다. 이 시기 한국의 국민총생산(GDP)은 1990년에 약 2630억 달러에서 1997년에는 4671억 달러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이 기간 동안 시장경제 체제의 확립과 글로벌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와 함께 경제적 불평등도 심화되었으며, 1997년 IMF 경제 위기 직전에는 실업률이 3.5%였던 것이 1998년 이후 7%대로 치솟아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노동자와 서민들의 삶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시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었다. 대중문화의 확산과 함께 소비주의와 자본주의적 가치관이 강화되면서 기존의 전통적 가치와의 갈등도 심화되었으며, 사회적 갈등이 시적 주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