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근대전환기 한국은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격변의 시기를 겪으며 근대적 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하였다. 특히 20세기 초반은 일제 강점기라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민족의 자주성과 독립 의식을 고취시키며 근대적 주체성을 형성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현대소설 `절처봉생`은 근대적 현실을 반영하는 작품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절처봉생`은 주인공의 개인적 고난과 가부장제, 사회적 압력 등을 통해 근대전환기의 사회적 현실성을 드러내고 있다. 문학사적으로 살펴보면, 1910년대 이후 일제 강점기 동안 농민과 노동자의 생활상은 더욱 어려워졌으며, 1920년대에 이르러 도시화와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전통적 농촌사회와 도시사회 간의 간극이 심화되었다. 실제로 1930년대 우리나라 인구의 약 60%가 농촌에 거주하였으며, 도시화율은 1920년대에 15%에서 1935년 25%로 증가하였다. 이 변화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은 더욱 심각해졌으며, 빈부격차는 1930년대 기준으로 국민소득의 60%가 상류층에 집중되고, 40%가 하류층에 분포하는 등 소득 격차가 확대되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농촌의 가부장제와 영세한 생산양식, 착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