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기득권과 현대미술의 관계
현대미술은 오랜 역사를 통해 기득권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어왔다. 기득권은 주로 미술 시장의 상류층, 갤러리, 미술관, 컬렉터, 비평가, 그리고 주요 미술 경매사들이 형성한 권력 구조를 의미한다. 이러한 구조는 고액의 작품 거래와 전시권, 예술계의 인사들이 주도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왔다. 20세기 초 모던아트가 등장하면서부터 기득권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술계의 기준과 평가 방식을 통제했고, 그 결과 시장의 집중화가 심화되었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 미술경매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는 2022년 기준으로 각각 약 56억 달러, 5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들이 거래하는 작품 수는 전체 시장의 약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기득권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구조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또한, 유명 작가와 작품들이 상징하는 권력과 부의 상징성은 특히 주목받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가격은 2015년 한 점이 경매에서 1억5천만 달러 이상에 낙찰되면서 예술품의 가치가 자본과 결합하는 현상을 드러낸다. 이처럼 미술 시장의 기득권은 특정 작가와 작품을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