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종교는 인류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중요한 사회적·문화적 현상이다. 과거에는 신앙이 생활과 문화의 중심이었으며, 대사회적 통합과 정체성의식의 형성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면서 전통적인 종교의 역할과 위상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산업화와 과학기술의 발달, 개인주의 가치의 확산, 다원주의 사회의 형성 등에 의해서 비롯된 변화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서구를 중심으로 한 선진국에서는 종교에 대한 신뢰와 참여도가 급감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세계 종교통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전 세계 인구 가운데 16.4%는 종교를 믿지 않거나 종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0년까지 이 비율은 21.1%로 증가하였다. 한국에서도 유교·불교·기독교 등 전통 종교의 신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예를 들어 1995년 한국 기독교인 비중이 전체 인구의 29.3%였던 것에 비해, 2020년에는 19.7%로 하락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 종교의 위기를 의미하며, 동시에 종교적 신념과 실천이 점차 개인적이고 탈중심화된 형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