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조선시대 해양유민은 당시 국가의 체제와 사회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해양유민이란 조선시대 바다를 떠돌거나 해안지역에 정착하여 생계를 꾸려 나갔던 이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정치적·사회적 배제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다양한 생존 방식을 모색하였으며, 조선시대 해양문화와 해안지역 사회의 발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선시대 인구는 약 1,9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해양유민은 전체 인구의 5%인 약 9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16세기 이후 해양 유민의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수산업과 해상 무역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당시 해양유민은 주로 어업·선원·무역업자로서 활동하였으며, 일부는 해적이나 도적 등 비공식적 활동으로 생존권을 지키기도 하였다. 이들의 사회적 신분은 불안정했고, 종종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었으며, 이에 따라 일정 부분은 해안가를 떠돌며 생활하는 ‘유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였다. 조선시대 수산업 통계를 보면, 17세기말 기준 전국 어가의 50% 이상이 해양유민과 연결되어 있었으며, 해상 교역량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