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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 고중세의 정치 체제
일본 고중세의 정치 체제는 헤이안 시대 이후부터 무로마치 시대까지 약 600년간 지속된 봉건제 중심의 체제였다. 이 시기 일본은 중앙집권적 강력한 정부에서 벗어나 지방 분권화와 봉건적 세력 간의 권력 분산이 심화되었다. 중앙 정부의 권력은 일부 귀족과 고레이라 계층에 제한되었으며, 실질적 권력을 행사하는 지배 계층은 지역의 무사 계층으로 변화하였다. 특히 가마쿠라 막부(1185년 설립)와 무로마치 막부(1338년 설립)의 두 주요 봉건 정부가 정치적 실권을 담당하였다. 가마쿠라 막부는 소유권보다 군사적 충성도를 바탕으로 한 지배 구조를 갖추었으며, 쇼군은 막부 내 실권자의 위치를 확보하였다. 그러나 쇼군의 권력은 실질적으로 막부 내 무사들, 특히 지방의 다이묘들이 강한 독립성을 가지면서 점차 약화되었다. 무로마치 막부 역시 일정 기간 동안 중앙 통제를 유지했지만, 15세기 후반 시작된 오다와 오사가 이끄는 전국시대(약 1467년 이후)의 혼란을 겪으며 중앙 권력은 붕괴하였다. 일본 인구의 약 70% 이상이 농민 계층이었으며, 농민들은 다이묘와 무사에게 조세를 납부하면서도, 묘목제와 협약을 통해 지역적 자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