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근대사에서 자본주의의 형성은 단순한 경제적 변화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이는 곧 사회 전체의 구조와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강만길의 『한국 자본주의의 역사(빼앗긴 들에 서다)』는 이러한 맥락에서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 한국이 경험한 자본주의 발전 과정을 집중 분석한다. 특히, 강만길은 유물사관의 관점에서 한국의 자본주의를 조명하며, 이를 통해 나타난 식민지 착취와 재산권 침탈의 구조적 문제를 분석한다. 그는 1910년대부터 1945년 해방까지의 시기를 중심으로, 농민과 노동자들이 겪은 착취와 빈곤의 현실을 구체적인 통계와 사례를 통해 드러낸다. 예를 들어, 일제 강점기 동안 수탈된 자원과 토지 면적은 총 15만 평에 달했으며, 이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농민의 부채율은 65%에 이르러 서민들의 경제적 피해가 심각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공장 설립과 착취 구조는 조선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조건과 낮은 임금을 낳았고, 1939년 기준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일본인에 비해 30% 수준에 불과하였다. 강만길은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자본주의가 단순히 경제적 발전만이 아닌, 식민지 착취와 강제적 수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