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서평의 서론에서는 패트릭 J. 기어리의 『민족의 신화, 그 위험한 유산』이 갖는 의의와 핵심 주제에 대해 소개한다. 현대 사회에서 민족 정체성은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동시에 현대의 글로벌화와 멀어지는 컨텍스트에서 논란의 대상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민족이 만들어내는 신화가 어떻게 정치적 이익과 권력 유지를 위해 이용되어 왔는지 분석한다. 특히, 민족주의가 약 19세기 유럽의 민족 해방운동과 엮이면서 제국주의, 전쟁, 갈등을 조장하는 수단으로 변모했던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예를 들어, 1994년 르완다 대학살과 같은 집단 내부의 차별과 혐오 역시 민족 정체성의 신화를 빌미로 촉발되었음을 설명하면서, 민족 신화가 실제로 인권 침해와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세기 이후 민족주의와 관련된 분쟁으로 인해 약 1천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는 민족 신화의 위험성을 수치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기어리는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면서도 민족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형성과 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