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국 근대 소설은 일본 식민지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변동 속에서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일제강점기(1910년대 후반부터 1945년까지) 동안 문학은 민족적 정체성과 식민지 체제에 저항하는 도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근대 소설의 형성은 서구의 문학적 영향을 받은 일본어 창작과 번역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며 시작되었으며, 이를 통해 문학적 서사를 구축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본 연구는 한국 근대 소설의 형성 과정에서 일본어의 역할과 그 과정에서 등장한 김동인과 염상섭의 초기작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두 작가는 1920년대와 1930년대에 한국 문단의 버팀목 역할을 하였으며, 각각의 작품이 보여주는 특징과 테마를 통해 한국 근대 소설의 정체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1920년대 한국에서 발표된 근대 소설 작품 수는 약 300여 편에 달하며, 그중 상당수는 일본어로 쓰인 작품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상회하였다. 이는 일본어의 문학적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수치이며, 일본어를 통한 문학 창작이 근대화의 한 축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본어와 한국적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