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비교문학 분야에서 번안과 개작은 텍스트의 원형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감각과 대중적 취향에 맞추기 위해 이루어지는 중요한 창작 행위이다. 특히 김내성은 대한민국 최초의 탐정소설가로서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활발히 활동하면서 번안과 개작을 통해 대중성과 작품의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였다. 그의 작품이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원인 중 하나는 기존 문학적 경계와 고전적 작품에 대한 선호를 넘어 현대적 이야기 구조와 친근한 소재를 도입한 점에 있다. 예를 들어, 김내성의 대표작인 ‘손오공의 모험’은 일본 만화 ‘손오공’을 번안하여 국내 출판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으며, 당시 출판량은 약 10만 부에 달하였다. 이는 1950년대 한국에서 인구수 약 2,000만 명 중 0.5%에 해당하는 수치로, 대중들이 손쉽게 접하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번안된 작품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는 근거이다. 또한 그는 기존의 서구 탐정물이나 일본 탐정 소설을 번역하거나 개작하는 과정에서 문화적 맥락을 보완하여 한국적 정서를 잘 반영함으로써 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이에 따라 그의 작품들은 민중의 일상 언어와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