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조선 후기 회화의 사회적 배경
조선 후기 회화의 사회적 배경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여 형성되었다. 17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까지 조선은 정치적, 사회적 변화의 격변기를 겪으며 여러 내외적 영향을 받았다. 이 시기는 임진왜란(1592-1598)과 병자호란(1636-1637)을 겪으며 국력과 민심이 크게 흔들렸고, 이에 따라 문화와 예술 분야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 또한 농민 봉기와 선비층의 저항, 그리고 중앙집권적 군주제의 강화와 함께 유교적 이상이 강화되면서 회화 역시 사회적 역할이 변화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양반 계층이 문화적 엘리트로서 두드러지기 시작하면서, 그림을 통한 자기 표현과 학문적 수양의 수단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된다. 그 가운데 조선 후기 화단은 기존의 민화, 산수화, 사군자 중심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적 경향이 등장하였다. 특히 18세기 이후 성리학적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그림에 담긴 의미와 내용을 철학적, 사상적 심미성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조선 내부의 문화적 교류도 활발해졌는데, 예를 들어 1780년대부터 상당수의 양반과 학자들이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