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동물행동학에서 각인 이론은 동물들이 특정 시기에 중요한 대상 또는 인물과 강하게 연관짓는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1930년대에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인 콘라드 로렌츠에 의해 제안되었으며, 특히 새와 같은 조류의 초기 학습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로렌츠는 새끼새들이 태어난 직후 특정 대상에 몰입하는 현상인 ‘각인’이 신생아와 초기 시기에 접하는 대상 간의 강한 결합을 형성한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새끼 기러기들이 태어난 후 최소 36시간 동안 인공적으로 제공된 인간의 모습을 본 새끼들이 이후 성체가 되었을 때 인간을 어미로 인식하는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각인 현상의 대표적 사례이다. 이러한 현상은 새끼들이 특정 대상에 대해 강렬한 애착과 따라가기 행동을 보이게 하며, 그 대상이 먹이 제공자이든, 무엇이든 상관없이 초기 시간 내에 노출된 대상과의 결속이 강하게 형성된다는 것이 실험적 증거로 제시되고 있다. 통계적으로 볼 때, 로렌츠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실험에서는 새끼새들이 각인된 대상이 사라졌을 때 보인 행동이 일반적인 학습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하며, 이는 인간의 행동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