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작품 개요
임옥인의 후처기는 조선시대 후처제도와 그 실태를 중앙집권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는 대표적인 역사서이다.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반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본 기록은 당시 후처제도와 관련한 사회적, 제도적 현황을 구체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조선은 유교적 이념 아래 부인과 후처의 역할을 엄격히 구분하였으며, 후처제도는 왕실뿐만 아니라 일반 사대부 가문에서도 중요한 가문 내 계층 구조를 형성하였다. 임옥인은 주로 왕실 후처와 양반가의 후처제도를 사례별로 분석하며, 당시 후처의 결혼, 유산, 사회적 지위, 가무, 대우 등을 상세히 기록하였다. 특히, 후처가 신분상 천민이던 첩과는 달리 법적 권리와 안정성을 갖추고 있었던 점을 강조하며 후처가 당시 가문 내 권력과 재산 상속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이 책에 따르면, 조선 후기의 후처 비율은 전체 여성 인구 중 약 15%를 차지하였고, 후처 관리를 위해 별도의 기구인 후처 관리소가 설치되어 행정적 기능을 담당하였다. 임옥인은 당시 후처의 주거환경, 일상생활, 법적 지위 변화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이를 통해 후처제도가 단순한 가족 내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