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근대라는 아포리아"는 고사카 시로가 근대의 성립과 그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분석한 저서이다. 근대는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삶을 급격히 변화시키며 새로운 세계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시기였지만, 동시에 그 변화는 여러 모순과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19세기 유럽의 산업혁명은 기술과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였으나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원인도 되었다. 영국의 경우 1800년대 초반 산업혁명 당시 평균 노동시간이 주당 60시간에 달했고, 어린 노동자들도 흔히 12시간 이상 작업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근대적 산업사회의 발전이 곧 인간의 자유와 복지는 아니었다는 점이 드러난다. 또한, 근대적 사유와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자연과의 관계를 훼손하는 윤리적 딜레마를 만들어냈다. 20세기 초 러시아 혁명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급진적 변화는 근대성의 모순을 더욱 명확히 보여줬으며, 이때부터 근대라는 용어는 어떤 한계와 모순 속에 존재하는 아포리오(해답이 없는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적 …